2026년 7월 28일, 코스피·코스닥이 동반 급락하며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KBS, 2026-07-28). 코스닥에서는 이틀 연속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돼 올해로 4번째를 기록했다(Investing.com, 2026-07-28). 반도체·AI 밸류에이션 재조정에서 시작된 이번 하락장은 코스닥 시가총액 비중이 큰 바이오·헬스케어 업종에도 그대로 번졌다. 실제로 이 글에서 다룰 KODEX 바이오, TIGER 헬스케어, KODEX 헬스케어 세 ETF 모두 최근 1개월 수익률이 -18%~-28%에 달한다(FnGuide, 2026-07-29 종가 기준).

지난 편에서는 미국 헬스케어·바이오테크 ETF 5종(XBI·IBB·ARKG·XLV·XPH)을 미국 헬스케어·바이오테크 ETF 완벽 정리에서 비교했다. 이번 편에서는 국내 상장 바이오·헬스케어 ETF 3종 — KODEX 바이오(244580), TIGER 헬스케어(143860), 그리고 TIGER 헬스케어와 같은 지수를 훨씬 낮은 보수로 추종하는 KODEX 헬스케어(266420) — 의 총보수와 실부담 비용, 구성종목 집중도, 수익률을 뜯어보고, 미국 XBI와의 구조적 차이도 함께 짚어본다.
1) ETF 한눈에 비교
이름은 비슷해 보여도 세 ETF는 추종 지수부터 다르다. KODEX 바이오는 코스닥 중심의 'FnGuide 바이오지수'를, TIGER 헬스케어와 KODEX 헬스케어는 코스피·코스닥을 아우르는 'KRX 헬스케어 지수'를 추종한다.
| 종목 | 운용사 | 기초지수 | 총보수 | 순자산 | 보유종목수 | 성격 |
|---|---|---|---|---|---|---|
| KODEX 바이오(244580) | 삼성자산운용 | FnGuide 바이오지수 | 0.45% | 1,925억원 | 51개 | 중소형/성장, 코스닥 바이오 집중 |
| TIGER 헬스케어(143860) | 미래에셋자산운용 | KRX 헬스케어 지수 | 0.40% | 1,389억원 | 67개 | 멀티캡/성장, 코스피·코스닥 전 헬스케어 |
| KODEX 헬스케어(266420) | 삼성자산운용 | KRX 헬스케어 지수(*100% 완전복제) | 0.09% | 631억원 | 67개 | 멀티캡/성장, TIGER 헬스케어와 동일 지수 |
여기서 눈에 띄는 대목은 TIGER 헬스케어와 KODEX 헬스케어가 'KRX 헬스케어'라는 사실상 동일한 지수를 추종한다는 점이다. 두 상품의 보유종목 구성은 뒤에서 보듯 거의 겹치지만, 총보수는 4배 이상 차이 난다. 반면 KODEX 바이오는 코스닥 중소형 바이오·제약사 위주로 훨씬 분산된 51종목 구조라 세 상품 중 성격이 가장 다르다.
2) 보수의 함정 — 같은 지수인데 보수는 4배 차이
총보수만 봐서는 안 된다. 실제 투자자가 부담하는 비용은 매매 시 스프레드까지 포함한 실부담 비용(TER)으로 봐야 한다. ETFmap이 제공하는 실부담 수치를 보면 TIGER 헬스케어와 KODEX 헬스케어의 격차는 총보수 기준 4.4배에서 실부담 기준 3.3배로 다소 좁혀지지만, 여전히 세 배 넘는 차이가 유지된다.
| 종목 | 총보수 | 실부담 비용(TER) | 비고 |
|---|---|---|---|
| KODEX 헬스케어 | 0.09% | 0.1375% | KRX 헬스케어 지수 추종 중 최저 보수 |
| TIGER 헬스케어 | 0.40% | 0.4583% | KODEX 헬스케어와 동일 지수, 보수는 4.4배 |
| KODEX 바이오 | 0.45% | 0.6414% | FnGuide 바이오지수(코스닥 집중) 추종 |
뒤에서 확인하겠지만 TIGER 헬스케어와 KODEX 헬스케어의 상위 10종목 비중과 구성 종목명은 사실상 동일하다. 같은 노출을 얻으면서 보수를 4배 넘게 아낄 수 있다면, 배당·분배 정책 등 다른 조건이 특별히 중요하지 않은 이상 KODEX 헬스케어 쪽이 장기 보유 관점에서 유리하다. 다만 실제 거래대금(20일 평균)을 보면 TIGER 헬스케어가 일평균 약 14.6억원으로 KODEX 헬스케어(약 8.5억원)보다 더 활발히 거래되고 있어, 잦은 매매를 계획한다면 이 점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FnGuide TIGER 헬스케어, FnGuide KODEX 헬스케어, 2026-07-29 기준).
3) 핵심 — 구성종목 집중도 비교 (Top 10 비중)
KODEX 바이오는 동일가중에 가까운 분산 구조라 1위 종목 비중도 3%대에 불과하다. 반면 TIGER 헬스케어와 KODEX 헬스케어는 셀트리온·삼성바이오로직스·알테오젠 '빅3'가 상위 10종목 비중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고집중 구조다.
| 순위 | KODEX 바이오 | TIGER 헬스케어 | KODEX 헬스케어 |
|---|---|---|---|
| 1 | 파마리서치 3.36% | 셀트리온 23.70% | 셀트리온 23.74% |
| 2 | 삼성바이오로직스 3.08% | 삼성바이오로직스 13.83% | 삼성바이오로직스 13.87% |
| 3 | 한미사이언스 2.94% | 알테오젠 10.59% | 알테오젠 10.60% |
| 4 | 셀트리온 2.77% | 유한양행 3.70% | 유한양행 3.71% |
| 5 | 셀바스AI 2.65% | HLB 3.12% | HLB 3.13% |
TIGER 헬스케어와 KODEX 헬스케어는 상위 10종목 비중이 각각 64.68%, 63.67%로 사실상 동일 수준이며(FnGuide, 보유종목 기준일 2026-06-01), 위 표에서 보듯 셀트리온·삼성바이오로직스·알테오젠 상위 3종목만으로 이미 자산의 절반에 육박한다(ETFmap, 조회일 2026-07-29). 반면 KODEX 바이오는 상위 10종목 비중이 26.95%로(FnGuide, 보유종목 기준일 2026-06-01) 훨씬 분산돼 있어, 개별 종목 하나의 급등락이 지수 전체를 흔드는 정도가 상대적으로 작다. 다만 보유종목 비중 자체는 기준일마다 소폭 갱신되므로, 위 두 출처의 기준일이 다르다는 점은 참고하기 바란다.
4) 시점별 수익률
| 종목 | 1개월 | 3개월 | 6개월 | 1년 |
|---|---|---|---|---|
| KODEX 바이오 | -28.05% | -43.34% | -48.71% | -25.98% |
| TIGER 헬스케어 | -18.64% | -30.23% | -38.82% | -20.84% |
| KODEX 헬스케어 | -19.11% | -30.12% | -39.02% | -20.36% |
세 ETF 모두 전 구간 수익률이 마이너스다. 특히 눈길을 끄는 대목은 6개월 수익률이 1년 수익률보다 낙폭이 더 크다는 것이다. 이는 1년 전(2025년 7월)보다 6개월 전(2026년 1월경) 주가가 오히려 더 높았다는 뜻이다. 2026년 초 반도체·AI 관련주 급등과 함께 형성된 시장 전반의 밸류에이션 랠리에 바이오·헬스케어도 함께 올라탔다가, 6월 초 반도체 업황 우려를 기점으로 이어진 하락장에서 그 상승분 이상을 반납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KODEX 바이오의 낙폭(1개월 -28.05%)은 TIGER·KODEX 헬스케어(각각 -18.64%, -19.11%)보다 뚜렷하게 크다. 상위 10종목 비중이 낮아 '분산'돼 있어도, 코스닥 중소형 바이오·제약주 전반이 동반 급락하는 국면에서는 하방 방어력이 오히려 떨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이번 하락장이 그대로 드러냈다.
5) 리스크 분석
- 시장 전반 급락 리스크: 2026년 7월 28일 코스피·코스닥 동반 급락으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고(KBS, 2026-07-28), 코스닥은 올해 들어 4번째 서킷브레이커를 기록했다(Investing.com, 2026-07-28). 반도체·AI 밸류에이션 조정에서 시작된 하락이 업종을 가리지 않고 코스닥 전반으로 번진 국면이라, 개별 기업의 실적·모멘텀과 무관하게 세 ETF 모두 큰 낙폭을 피하지 못했다. 앞선 국내 2차전지 ETF 비교편에서도 확인했듯, 이번 코스닥 급락기에는 테마를 불문하고 국내 성장주 ETF 전반이 비슷한 압력을 받고 있다.
- 단일 종목 쏠림 리스크: TIGER 헬스케어·KODEX 헬스케어는 셀트리온 한 종목 비중이 23.7%대에 달해(ETFmap, 2026-07-29), 해당 종목의 개별 이슈 하나에 지수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
- 코스닥 중소형주 변동성 리스크: KODEX 바이오는 코스닥 중소형 바이오·제약사 비중이 높아, 임상 실패·자금 조달 이슈 등 개별 리스크에 취약하고 이번 하락장에서도 낙폭이 가장 컸다.
- 유동성 리스크: KODEX 헬스케어는 순자산이 631억원으로 세 종목 중 가장 작아, TIGER 헬스케어(1,389억원)나 KODEX 바이오(1,925억원) 대비 거래대금이 얇을 수 있다(FnGuide, 2026-07-29).
- 정책·약가 리스크: 국내 제약·바이오 업종도 약가 인하 압박, 임상 규제 변화 등 정책 변수에서 자유롭지 않다.
6) 미국 vs 한국 — 무엇이 다른가
지난 편 미국 헬스케어·바이오테크 ETF 완벽 정리에서 다룬 XBI는 동일가중 방식으로 155개 중소형 바이오텍에 분산 투자하며(SSGA, 2026-07-23 기준), 2026-06-30 NAV 기준 1년 수익률 91.72%를 기록했다(SSGA, 지난 미국편에서 인용). 국내 세 ETF와 정반대의 흐름이다. 이는 미국과 한국의 바이오·헬스케어 섹터가 같은 시기에도 전혀 다른 사이클에 있음을 보여준다. 미국은 2025년 하반기 이후 이어진 바이오텍 M&A 랠리와 임상 데이터 개선을 반영해 급등한 반면, 한국은 2026년 6월부터 이어진 반도체·AI발 증시 전반의 급락 여파에 그대로 노출됐다.
구조적으로도 차이가 크다. XBI·XPH처럼 동일가중으로 극단적으로 분산된 상품이 국내에는 없다. TIGER 헬스케어·KODEX 헬스케어는 셀트리온·삼성바이오로직스·알테오젠 상위 3종목에 집중된 구조이고, KODEX 바이오조차 상위 10종목 비중이 26.95%로 XBI(1위 종목 비중 1.59%, SSGA, 2026-07-23 기준)보다는 훨씬 집중돼 있다. 앞서 국내 K-방산 ETF 비교편에서도 확인했듯, 국내 테마 ETF는 대체로 미국 동종 상품보다 소수 대형주 쏠림이 강한 편인데 헬스케어 섹터에서도 같은 패턴이 반복된다.
7) 결론 — 투자자 성향별 추천
- 보수 최소화·저비용 추구형: KODEX 헬스케어 — TIGER 헬스케어와 사실상 동일한 노출을 총보수 0.09%(실부담 0.1375%)에 얻을 수 있다. 다만 순자산이 상대적으로 작아 유동성은 확인이 필요하다.
- 유동성·거래대금 우선형: TIGER 헬스케어 — 같은 지수를 추종하면서 순자산 1,389억원으로 세 상품 중 두 번째로 크고, 최근 분배금 지급 이력(연 1회, 배당수익률 0.21%)도 있다.
- 코스닥 중소형 바이오 성장성 베팅형: KODEX 바이오 — 51개 종목에 상대적으로 분산돼 있지만, 이번 하락장에서 보듯 코스닥 중소형주 특유의 높은 변동성을 감내해야 한다.
- 미국·한국 동시 노출을 원하는 투자자: 이번 편과 지난 미국 XBI·IBB·XLV 편을 함께 참고해, 사이클이 다른 두 시장에 분산 투자하는 방안도 고려할 만하다.
FAQ
Q1. TIGER 헬스케어와 KODEX 헬스케어, 같은 지수인데 왜 둘 다 존재하나?
두 상품 모두 KRX 헬스케어 지수를 추종하지만 운용사가 다르고(미래에셋자산운용 vs 삼성자산운용), 상장 시점과 보수 정책이 다르다. TIGER 헬스케어는 2011년 상장으로 역사가 길고 순자산이 더 크며, KODEX 헬스케어는 총보수를 0.09%까지 낮춰 비용 경쟁력을 앞세운 상품이다(FnGuide, FnGuide, 2026-07-29).
Q2. 왜 KODEX 바이오의 낙폭이 다른 두 ETF보다 훨씬 큰가?
KODEX 바이오는 코스닥 중소형 바이오·제약사 비중이 높은 FnGuide 바이오지수를 추종한다. 2026년 7월 코스닥이 이틀 연속 서킷브레이커를 기록할 정도로 급락한 국면에서(Investing.com, 2026-07-28) 코스닥 중소형주가 코스피 대형주보다 더 크게 흔들린 결과로 풀이된다.
Q3. 지금 국내 바이오·헬스케어 ETF에 들어가도 괜찮을까?
이 글은 특정 매수·매도 시점을 권유하지 않는다. 다만 세 ETF 모두 이번 하락장에서 두 자릿수 낙폭을 기록했고, 코스피·코스닥 서킷브레이커가 반복되는 등 시장 전반의 변동성이 여전히 높다는 점은(KBS, 2026-07-28) 투자 판단 전 반드시 감안해야 한다.
이 시리즈의 다음 편에서는 로봇·자동화 테마 미국 ETF(BOTZ/ROBO/IRBO/ROBT)를 다룬다. 헬스케어 시리즈 미국편은 미국 헬스케어·바이오테크 ETF 완벽 정리에서, 국내 K-방산 ETF는 국내 K-방산 ETF 비교편에서, 국내 2차전지 ETF는 국내 2차전지 ETF 완벽 비교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