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편에서 SCHD·NOBL·VYM·DGRO·DGRW·VIG 등 미국 배당귀족·배당성장 ETF 6종을 직접 비교했다. 이번 편은 그 국내판이다. 국내 투자자가 원화 계좌로 살 수 있는 미국배당 ETF는 크게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458730)·SOL 미국배당다우존스(446720)·KODEX 미국S&P500배당귀족커버드콜(합성 H)(276970) 세 갈래로 나뉜다. 이름만 보면 셋 다 '미국 배당'이라는 같은 범주로 묶이지만, 실제로 뜯어보면 하나는 현물 직접 편입형이고 다른 하나는 파생상품(스왑) 합성 복제형이다. 2026-09-17 기준 1년 수익률만 봐도 TIGER 27.60%, SOL 27.67% 대 KODEX 6.00%로 4배 넘게 벌어진다. 이 격차가 어디서 나오는지, 그리고 지난 편의 SCHD와 실제로 얼마나 비슷한지를 오늘 수치로 확인한다.

1) ETF 한눈에 비교
TIGER와 SOL은 둘 다 S&P Dow Jones Indices가 발표하는 'Dow Jones U.S. Dividend 100 Price Return Index'를 그대로 추종한다. 이는 지난 편에서 다룬 SCHD와 동일한 기초지수다. 반면 KODEX는 이름에 '배당귀족'이 들어가지만 실제로는 S&P 500 Dividend Aristocrats 지수에 콜옵션 매도를 결합한 커버드콜 합성 지수를 따른다 — 같은 '미국배당 ETF' 카테고리라도 설계 자체가 다르다는 뜻이다.
| 종목 | 운용사 | 기초지수 | 총보수 | 순자산 | 환헤지 | 성격 |
|---|---|---|---|---|---|---|
|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458730) | 미래에셋자산운용 | Dow Jones U.S. Dividend 100 | 연 0.01% | 4조 3,279억원 | 없음(원화환산 그대로 반영) | SCHD와 동일 지수 추종, 3종 중 순자산 최대 |
| SOL 미국배당다우존스(446720) | 신한자산운용 | Dow Jones U.S. Dividend 100 | 연 0.01% | 1조 353억원 | 없음(원화환산 그대로 반영) | TIGER와 동일 지수, 2022-11-15 상장으로 3종 중 최초 |
| KODEX 미국S&P500배당귀족커버드콜(합성 H)(276970) | 삼성자산운용 | S&P 500 Dividend Aristocrats Covered Call(7.2% Premium) | 연 0.300% | 365억원 | 있음(H, 스왑 합성) | 현물 직접보유 아닌 스왑 복제, 분기 콜옵션 매도로 분배금 재원 조달 |
이 표에서 실제로 갈리는 지점은 순자산 규모보다 상품 설계다. TIGER와 SOL은 순자산 규모가 4조 3,279억원 대 1조 353억원(2026-09-17 기준)으로 격차가 크지만, 같은 지수를 그대로 담는 패시브 구조라 총보수는 나란히 0.01%다. KODEX는 순자산이 셋 중 가장 작은 365억원(2026-09-17 기준)인데, 이는 상품이 작아서라기보다 '커버드콜+환헤지+합성'이라는 복잡한 구조 자체가 국내 투자자 수요층을 좁혔기 때문으로 보인다.
2) 보수의 함정 — 총보수 vs 실부담 총비용(TER)
TIGER·SOL 총보수 0.01%는 지난 편에서 다룬 VYM·VIG의 0.04%(2026-09-10 기준)보다도 낮다. 국내 상장 ETF가 해외 직상장 ETF보다 오히려 표면 보수가 저렴한 흔치 않은 사례다. 하지만 표면 총보수만으로 실부담을 판단하면 안 된다 — KODEX는 총보수 0.300%(2026-09-17 기준, 지정참가회사 0.001%·집합투자 0.259%·신탁 0.020%·일반사무 0.020%) 외에 추적오차율이 1.90%(2026-09-17 기준)로 TIGER 0.47%·SOL 0.45%보다 4배 가까이 높다. 합성 스왑 구조 특유의 롤오버 비용과 콜옵션 프리미엄 산출 방식 차이가 추적오차로 누적된 결과로 풀이된다.
TIGER·SOL은 환헤지를 하지 않아 원/달러 환율 변동이 기초지수 수익률에 그대로 얹힌다. 반대로 KODEX는 환헤지(H)형이라 환율 변동분이 제거되고 순수하게 기초지수(커버드콜 지수) 움직임만 반영된다. 매매차익·분배금 모두 배당소득세(보유기간과세) 15.4%가 부과되는 점은 3종 공통이다. 정확한 세율과 과표 산정 방식은 개인 상황에 따라 달라지므로 국세청 홈택스에서 최신 기준을 확인하는 게 정확하다.
3) 핵심 — 구성종목 집중도 비교 (Top 5 비중)
| 순위 | TIGER(2026-09-17) | SOL(2026-09-17) | KODEX(2026-09-17) |
|---|---|---|---|
| 1 | 머크 앤 코 4.72% | 머크 앤 코 4.72% | 스왑(메리츠증권) 49.18% |
| 2 | 애보트 래보라토리 4.40% | 애보트 래보라토리 4.41% | 스왑(키움증권) 48.93% |
| 3 | 셰브론 4.32% | 셰브론 4.32% | 원화현금 1.88% |
| 4 | 코노코필립스 4.26% | 코노코필립스 4.27% | – |
| 5 | 코카콜라 4.24% | 코카콜라 4.24% | – |
TIGER와 SOL의 Top5 구성은 사실상 동일하다 — 같은 지수를 추종하니 당연한 결과이지만, 비중까지 소수점 첫째 자리까지 거의 일치한다는 점은 두 운용사의 리밸런싱 시점 차이가 크지 않다는 뜻이기도 하다. Top10 합산 비중으로 넓혀 보면 TIGER 41.62%·SOL 41.67%(모두 2026-09-17 기준 자체 합산)로, 지난 편에서 다룬 SCHD의 Top10 41.72%(2026-08-28 기준)와 오차범위 안에서 거의 겹친다. 반면 KODEX는 개별 종목을 전혀 들고 있지 않다 — 포트폴리오의 98.11%가 메리츠증권·키움증권과 맺은 총수익스왑(TRS) 두 건으로 채워져 있고, 나머지는 원화현금이다. '배당귀족 ETF를 산다'는 감각과 실제 보유 자산의 실체가 가장 크게 벌어지는 지점이다.
4) 시점별 수익률
| 종목 | 1개월 | 3개월 | YTD | 1년 | 배당수익률(TTM) |
|---|---|---|---|---|---|
|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 | -3.92% | -4.57% | 18.44% | 27.60% | 2.92% |
| SOL 미국배당다우존스 | -3.88% | -4.52% | 18.69% | 27.67% | 2.99% |
| KODEX 배당귀족커버드콜(합성 H) | -2.15% | 4.20% | 3.99% | 6.00% | 6.00% |
1년 수익률에서 TIGER(27.60%)·SOL(27.67%, 모두 2026-09-16 기준)이 KODEX(6.00%)를 4배 이상 앞선다는 점이 가장 눈에 띈다. 원인은 두 갈래로 겹친다. TIGER·SOL은 환헤지를 하지 않아 최근 1년간 원화 약세(달러 강세) 구간의 환차익이 고스란히 더해졌고, 여기에 KODEX 쪽 구조적 한계까지 맞물렸다. 커버드콜 구조상 콜옵션을 매도해 매달 프리미엄을 챙기는 대신 기초자산 상승분의 상단이 막히는 탓에, 지수가 강하게 오르는 국면에서는 이 구조가 오히려 발목을 잡는다. 다만 3개월 구간만 떼어 보면 KODEX가 +4.20%로 TIGER(-4.57%)·SOL(-4.52%)보다 오히려 선방했는데, 이는 조정 국면에서 콜옵션 프리미엄 수취가 하방을 일부 방어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배당수익률(TTM) 역시 KODEX가 6.00%로 TIGER 2.92%·SOL 2.99%보다 두 배 이상 높은데, 이 숫자는 순수 주식 배당이 아니라 옵션 프리미엄까지 합산된 값이라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5) 리스크 분석
세 ETF의 리스크는 성격이 완전히 다른 축에서 발생한다 — 환노출 리스크(TIGER·SOL), 거래상대방·복잡성 리스크(KODEX), 그리고 공통적인 유동성 리스크다.
- 환노출 리스크: TIGER·SOL은 환헤지를 하지 않으므로 원/달러 환율이 하락(원화 강세)하는 국면에서는 기초지수가 올라도 원화 환산 수익률이 깎일 수 있다. 최근 1년은 이 구조가 유리하게 작용했지만 반대 국면에서는 정반대로 작용한다.
- 거래상대방 리스크: KODEX는 순자산의 98.11%가 메리츠증권·키움증권 두 곳과의 스왑 계약으로 채워져 있다(2026-09-17 기준, 각각 49.18%·48.93%). 스왑 거래상대방의 신용 리스크가 이론적으로는 존재하며, 합성 ETF 구조 특유의 복잡성 때문에 일반 투자자가 실제 보유 자산을 직관적으로 파악하기 어렵다.
- 추적오차 리스크: KODEX의 추적오차율은 1.90%(2026-09-17 기준)로 TIGER 0.47%·SOL 0.45%를 크게 웃돈다. 커버드콜 옵션 프리미엄 산출과 리밸런싱 비용이 반영된 결과로, 기초지수와 실제 수익률 괴리가 패시브 상품보다 크게 벌어질 수 있다는 뜻이다.
유동성 측면에서는 KODEX의 순자산이 365억원(2026-09-17 기준)으로 TIGER(4조 3,279억원)·SOL(1조 353억원)에 비해 현저히 작아, 대량 매매 시 스프레드 비용을 감안해야 한다. TIGER·SOL 두 상품 간에는 순자산·수익률·구성종목이 거의 겹치므로, 이 둘을 동시에 담아도 분산 효과는 크지 않다 — 사실상 같은 상품을 두 운용사 브랜드로 나눠 갖는 셈이다.
6) 미국 vs 한국 비교
지난 편에서 다룬 SCHD는 Dow Jones U.S. Dividend 100 지수를 추종하며 총보수 0.06%(2026-08-28 기준), Top10 비중 41.72%였다. TIGER·SOL은 같은 지수를 담으면서도 총보수가 0.01%로 SCHD보다 오히려 낮고, Top10 비중도 41.62%·41.67%(2026-09-17 기준)로 거의 동일하다. 표면적인 보수만 보면 국내 상장 상품이 더 저렴해 보이지만, SCHD는 미국 시장에서 직접 거래되므로 환전 스프레드와 별도의 해외주식 양도소득세 체계가 적용된다는 점이 다르다. 국내 상장 TIGER·SOL은 배당소득세(보유기간과세) 15.4%로 과세 체계가 단순하지만,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라면 오히려 해외 직접투자(양도소득세 분리과세 22%)가 유리할 수도 있어 개인별 세율 구조를 따져봐야 한다.
KODEX처럼 커버드콜을 결합한 구조는 미국 시장의 SCHD·NOBL·VYM·DGRO·DGRW·VIG 어디에도 해당하지 않는 국내 특화 설계다. 앞서 국내 신재생에너지 ETF 비교편에서도 확인됐듯, 국내 운용사들은 해외 원본 지수를 그대로 복제하기보다 커버드콜·환헤지 등 옵션을 결합한 변형 상품을 함께 내놓는 경우가 많다. 순수 지수 추종을 원한다면 TIGER·SOL 계열이, 월 분배금 극대화와 하방 방어를 동시에 노린다면 KODEX 계열이 각각 다른 답을 준다.
7) 결론 — 투자자 성향별 추천
- 순자산 규모와 유동성을 최우선으로 본다면: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 — 순자산 4조 3,279억원(2026-09-17 기준)으로 3종 중 압도적으로 크고, 총보수도 0.01%로 최저 수준이다. SOL과 구성종목·수익률이 거의 같으므로 둘 중 하나만 선택해도 충분하다.
- 상장 이력과 개인 수급 모멘텀을 참고한다면: SOL 미국배당다우존스 — 2022년 11월 상장으로 TIGER보다 앞서고, 개인투자자 누적 순매수가 5,014억원을 돌파했다(2026-09-09 기준 집계, 2026-09-15 헤럴드경제 보도). 다만 총보수·구성종목이 TIGER와 사실상 동일해 차별점은 크지 않다.
- 매달 현금흐름과 하방 방어를 더 중시한다면: KODEX 배당귀족커버드콜(합성 H) — 배당수익률(TTM) 6.00%로 TIGER·SOL의 두 배 이상이고, 3개월 조정 구간에서는 오히려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대신 총보수 0.300%, 추적오차율 1.90%(모두 2026-09-17 기준)로 비용 부담이 크고, 상승장에서는 수익률 상단이 막힌다는 트레이드오프를 감수해야 한다.
- 환노출 여부가 판단 기준이라면: 원/달러 환율 변동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싶다면 TIGER·SOL, 환율 변수를 걷어내고 순수 옵션 전략 성과만 보고 싶다면 KODEX(H)다. 최근 1년처럼 달러 강세 구간에서는 이 선택 하나로 수익률 격차의 상당 부분이 갈렸다.
FAQ
Q1. TIGER와 SOL 미국배당다우존스는 구성종목이 똑같은데 왜 둘 다 존재하나?
둘 다 같은 Dow Jones U.S. Dividend 100 지수를 추종해 구성종목·비중이 거의 동일하다(2026-09-17 기준 Top5 종목·비중 모두 소수점 첫째 자리까지 일치). 차이는 운용사 브랜드와 상장 시점뿐이다 — SOL은 2022년 11월 15일 상장, TIGER는 2023년 6월 20일 상장으로 SOL이 7개월 먼저 상장했다. 두 상품을 동시에 보유해도 분산 효과는 거의 없으므로, 순자산 규모(TIGER 4조 3,279억원 vs SOL 1조 353억원, 2026-09-17 기준)나 거래하는 증권사 접근성으로 골라도 무방하다.
Q2. KODEX는 왜 '배당귀족'인데 실제로는 주식을 안 들고 있나?
KODEX 미국S&P500배당귀족커버드콜(합성 H)은 S&P 500 Dividend Aristocrats 지수에 콜옵션 매도를 결합한 '합성(Synthetic)' ETF다. 운용사가 개별 주식을 직접 사는 대신 증권사와 총수익스왑(TRS) 계약을 맺어 지수 수익률을 복제한다(2026-09-17 기준 포트폴리오의 98.11%가 메리츠증권·키움증권 스왑). 이 구조 덕분에 커버드콜 전략을 국내에서 합성으로 구현할 수 있지만, 실제 보유 자산이 개별 주식이 아니라는 점은 투자 전 반드시 알아둬야 한다.
Q3. 국내 상장 미국배당 ETF와 SCHD를 미국에서 직접 사는 것 중 뭐가 나은가?
TIGER·SOL은 SCHD와 같은 지수를 추종하면서 총보수가 0.01%로 SCHD의 0.06%(2026-08-28 기준, 지난 편)보다 낮고 원화로 편하게 거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SCHD는 분기배당, 미국 시장 직접 거래, 다른 미국 배당 ETF(VYM·VIG 등)와의 자유로운 스위칭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환노출을 감수하고 국내 계좌에서 낮은 보수로 투자하고 싶다면 TIGER·SOL, 미국 배당 생태계 전반에 유연하게 접근하고 싶다면 SCHD 직접투자가 더 맞는다.
이번 편은 이 시리즈에서 AI·반도체, 2차전지, 방산, 헬스케어, 로봇·자동화, 우라늄·원자력, 청정에너지·태양광, 신재생에너지, 미국 배당귀족·배당성장에 이은 열 번째 테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