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11] 크로아티아에 천무 18문 6,411억 원 수출, 유럽 방산 3연속 계약이 말해주는 것

국방부와 방위사업청은 지난 2026-09-10(현지시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크로아티아 국방부가 수주액 기준 6,400억 원(4억 1,000만 유로) 규모의 천무 다연장로켓 18문 수출계약을 체결했다고 2026-09-11 밝혔습니다. (참고: [https://www.korea.kr/news/policyNewsView.do?newsId=148971732], 2026-09-11) 같은 계약을 보도한 한국일보는 계약 규모를 6,411억 원으로 집계했습니다. (참고: [https://v.daum.net/v/20260911154527576], 2026-09-11) 안규백 국방부 장관과 이용철 방위사업청장은 안드레이 플렌코비치 크로아티아 총리가 주관한 서명식에 참석했고, 같은 자리에서 양국 국방부 간 국방협력 양해각서(MOU)도 체결됐습니다. (참고: [https://www.korea.kr/news/policyNewsView.do?newsId=148971732], 2026-09-11)

오늘은 이 발표를 좌담 형식으로 짚어보겠습니다.

18문에 6,411억 원, 숫자만 보면 놓치는 것

사회자: 이번 계약에서 먼저 짚을 대목은 계약 구성입니다. 국방부는 6,400억 원, 한국일보는 6,411억 원으로 규모를 약간 다르게 집계했는데 (참고: [https://v.daum.net/v/20260911154527576], 2026-09-11), 이 차이 자체보다 더 중요한 건 이 금액 안에 실제로 무엇이 포함돼 있느냐는 점입니다. 천무 발사대 18문이라는 숫자만 놓고 보면 단순 장비 판매처럼 보이지만, 계약 구조를 뜯어보면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어서 먼저 이 부분부터 확인해보죠.

전문가 A: 이번 계약에는 천무 발사대 18문뿐 아니라 탄약운반차량, 사격지휘차량, 중·장거리 정밀유도탄, 지휘통제(C2) 체계 통합, 교육훈련, 통합군수지원(ILS)까지 포함돼 2030년까지 순차 공급됩니다. (참고: [https://v.daum.net/v/20260911154527576], 2026-09-11) 즉 단순 무기 판매가 아니라 운용 체계 전체를 패키지로 넘기는 방식이고, 여기에 현지 기업과의 유지·보수(MRO) 협력 기반 조성까지 계약 범위에 들어가 있습니다. (참고: [https://v.daum.net/v/20260911154527576], 2026-09-11) 국방부는 이번 계약이 한국과 크로아티아 간 최초의 대규모 방산협력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습니다. (참고: [https://www.korea.kr/news/policyNewsView.do?newsId=148971732], 2026-09-11)

사회자: 그런데 ‘최초의 대규모 협력’이라는 표현이 조금 걸립니다. 크로아티아가 유럽에서 천무를 도입한 게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이야기도 있던데, 만약 그렇다면 이건 정말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 것인지 아니면 이미 열려 있던 유럽 시장에 한 나라가 더 추가된 것뿐인지부터 짚어야 합니다. 국방부 발표만 보고 이번 계약의 의미를 과대평가하게 되는 건 아닌지, 유럽 전체 판매 흐름 속에서 이번 건을 다시 짚어주시죠.

전문가 B: 정확히 짚으셨습니다. 크로아티아는 올해 들어 노르웨이(1월), 에스토니아(5월)에 이어 세 번째로 천무를 수입한 유럽 국가입니다. (참고: [https://v.daum.net/v/20260911154527576], 2026-09-11) 2022년 도입을 결정한 폴란드까지 합치면 천무 운용국은 이미 4개국으로 늘어난 상태입니다. (참고: [https://v.daum.net/v/20260911154527576], 2026-09-11) 그러니 ‘크로아티아와의 최초 협력’이라는 국방부 표현은 정확하지만, ‘유럽 천무 시장 개척’이라는 큰 그림에서 보면 이번 계약은 이미 4번째 사례이고, 그만큼 유럽 내 레퍼런스가 쌓인 상태에서 성사된 계약이라는 게 더 정확한 해석입니다.

내년 출범하는 ‘천무 유저클럽’, K9의 재판인가

사회자: 방금 말씀하신 4개국 운용 체제 얘기를 조금 더 들어가 보죠. 단순히 파는 걸로 끝나는 게 아니라 운용국들끼리 뭔가 모임 같은 걸 만든다는 이야기도 있던데, 이게 실제로 판매 이후 단계에서 실질적인 효과를 낼 수 있는 협의체인지, 아니면 이름만 거창한 상징적 모임에 그칠 것인지부터 짚어주시죠. 단순 판매 실적을 넘어 운용국 간 협력 구조까지 만들어졌다면 그 자체로 이번 계약의 무게가 달라 보이거든요.

전문가 A: 유럽 수출 확대를 계기로 운용국들이 노하우를 공유하는 ‘천무 유저클럽’이 K9 자주포처럼 내년 공식 출범할 예정이라고 원문은 전하고 있습니다. (참고: [https://v.daum.net/v/20260911154527576], 2026-09-11) 그런데 유저클럽이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부품 공동조달, 정비 인프라 공유 등)으로 운영될지는 이번 보도에 세부 내용이 나오지 않아, 실제 운영 방식은 출범 이후 확인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사회자: 다만 여기서 낙관만 하기는 이릅니다. 4개국이 서로 다른 국방 예산 주기와 정치 상황을 가진 나라들인데, 유저클럽이라는 게 실제로 얼마나 실효성 있는 협의체로 작동할지, 아니면 이름만 거창한 친선 모임에 그칠지는 아직 검증되지 않았습니다. K9 사례가 성공적이었다고 해서 천무도 똑같이 될 거라 단정하기엔 무기 체계의 운용 방식과 정비 주기 자체가 다르다는 점도 변수이니, 이 부분은 유저클럽 출범 이후 실제 사례로 다시 확인해야 할 것입니다.

해외 비교 — 하이마스와의 가격·성능 경쟁

사회자: 이쯤에서 비교 대상을 하나 짚어보죠. 다연장로켓 시장에서 천무의 최대 경쟁자는 결국 미국 록히드마틴의 하이마스(HIMARS)일 텐데, 나토 표준 체계인 하이마스를 두고 유럽 국가들이 굳이 천무를 택하고 있는 이유가 가격과 성능 말고 또 있는지 구조적으로 짚어봐야 합니다. 단순히 스펙 비교표만으로는 설명이 안 되는 부분이 있을 것 같아서, 실제 계약 사례를 기준으로 짚어보고 싶습니다.

전문가 B: 천무는 고정 발사관이 아니라 미사일이 담긴 포드(Pod)를 교체하는 방식이어서 구매국 요구에 맞춰 유연하게 체계를 구성할 수 있고, 재장전 시간은 7분에 불과하며 서로 다른 구경의 유도탄 포드 2개를 동시에 장착해 근·원거리 동시 타격이 가능합니다. (참고: [https://v.daum.net/v/20260911154527576], 2026-09-11) 기본 사거리는 약 80km지만 전술지대지유도무기(KTSSM) 블록2를 쓰면 최대 290km까지 늘어납니다. (참고: [https://v.daum.net/v/20260911154527576], 2026-09-11) 하이마스는 미 육군 표준 체계로 나토 회원국 사이에서 이미 폭넓게 채택돼 있는 반면, 천무는 성능이 대등하면서도 가격은 더 저렴하고 납기가 빠르다는 게 원문에서 짚은 강점입니다. (참고: [https://v.daum.net/v/20260911154527576], 2026-09-11)

사회자: 그런데 ‘가격이 싸고 납기가 빠르다’는 설명만으로는 왜 나토 회원국인 크로아티아가 같은 나토 표준 체계인 하이마스 대신 비회원국 무기를 택했는지 완전히 설명되지는 않습니다. 상호운용성 문제는 없는 건지, 아니면 나토 표준 편입이 그렇게 절대적인 기준은 아닌 건지 궁금한데, 이 부분은 확실하게 짚고 넘어가는 게 좋겠습니다. 애매하게 넘어가면 독자들도 헷갈릴 수 있으니까 명확히 정리해봅시다.

전문가 A: 정확한 지적이지만, 이 부분은 이번 원문에 구체적인 설명이 없어 단정하기 어렵습니다. 확인 가능한 사실은 폴란드가 2022년 천무(현지명 호마르-K) 도입을 결정했다는 점뿐이고 (참고: [https://en.wikipedia.org/wiki/K239_Chunmoo], 도입 결정 2022년), 크로아티아가 하이마스 대신 천무를 택한 구체적 이유는 이번 국방부·방위사업청 발표에서 직접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이 지점은 이 계약 발표만으로 완전히 규명됐다고 보기 어렵다는 점을 분명히 해둘 필요가 있습니다.

산업 영향과 소비자 영향은 체감 시점이 다르다

사회자: 그럼 이번 계약이 실제로 누구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 나눠서 정리해보죠. 방산 수출이라는 게 일반 소비자 입장에서는 잘 와닿지 않는 뉴스이기도 한데, 산업 쪽 파급 효과와 소비자 쪽 체감 효과가 같은 시점에 나타나는 건 아닐 것 같아서 이 둘을 구분해서 짚어주시죠. 체감 시점의 차이를 먼저 짚어두면 이후 전망도 더 명확해지고, 독자 입장에서도 어느 쪽에 관심을 둬야 할지 판단하기 쉬워질 겁니다.

전문가 B: 산업 측면에서 가장 직접적인 수혜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협력 부품·탄약 제조사들입니다. 이번 계약은 2030년까지 순차 이행되는 장기 프로젝트여서 국내 방산 협력업체 입장에서는 다년간 안정적인 수주 물량이 확보된다는 의미가 큽니다. (참고: [https://v.daum.net/v/20260911154527576], 2026-09-11) 단 이번 계약만으로 국내 고용이나 생산라인 증설 규모까지는 원문에서 확인되지 않았고, 현지화 협력(MRO 기반 조성)이 진행되면 오히려 일부 정비·유지보수 물량이 크로아티아 현지로 옮겨갈 가능성도 있어 국내 파급 효과를 일방적으로 낙관하기는 이릅니다.

전문가 A: 소비자 쪽 영향은 훨씬 간접적입니다. 방산 수출 확대가 국가 경상수지와 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장기적이고 누적적인 성격이어서, 이번 한 건의 계약만으로 소비자가 체감할 변화는 사실상 없습니다. 물론 반복되는 유럽 수출 계약이 쌓이면 방산업체 주가나 관련 협력사 고용 지표를 통해 지역 경제에 서서히 반영될 수 있고, 이는 몇 분기에 걸쳐서야 확인 가능한 흐름입니다. 오늘 발표 하나로 당장 뭔가 달라진다고 보기보다는, 올해 세 번째라는 반복성 자체가 신호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번 계약은 앞서 SMR 특별법 시행 소식과 마찬가지로 정부가 특정 산업의 제도·계약 기반을 다지는 흐름의 연장선에 있습니다. (관련 기사: [2026-09-11] SMR 특별법 시행, 2035년 상용화 목표는 지킬 수 있는 숫자인가) 같은 주에 발효된 개인정보보호법 개정처럼 (관련 기사: [2026-09-11] 개인정보 유출 과징금 매출액 10%, 11일부터 시행된 것의 실제 의미) 방산 수출 역시 개별 계약 하나하나보다 누적된 정책·산업 기반이 결과를 좌우하는 영역이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팀코리아 방식의 대형 수주 사례를 다룬 과거 기사도 참고할 만합니다. (관련 기사: 팀코리아 FLNG 4조원 수주·국세청 간편인증·방사청 안전 TF 총정리)

인사이트 — 누가 먼저 대비해야 하는가

전문가 B: 가장 먼저 움직여야 할 쪽은 국내 2·3차 협력업체들입니다. 2030년까지 이어지는 공급 일정과 현지화 MRO 협력이라는 두 축이 동시에 걸려 있는 만큼 (참고: [https://v.daum.net/v/20260911154527576], 2026-09-11), 크로아티아 현지 인증·조달 기준을 계약 초기부터 파악해두는지 여부에 따라 협력업체 간 경쟁력이 갈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유저클럽이 내년 출범하면 운용국 간 부품 표준화 논의도 함께 진행될 텐데, 이 논의 테이블에 국내 부품사가 초기부터 참여하느냐 여부가 이후 3~4개국 추가 수출 기회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전문가 A: 그런데 정부와 방산업계 모두 이번 계약 하나로 유럽 시장이 완전히 안착했다고 보고 속도를 늦춰서는 안 됩니다. 하이마스와의 상호운용성 논쟁이나 나토 표준 체계 편입 압박이 언제든 다시 불거질 수 있고, 폴란드·노르웨이·에스토니아·크로아티아라는 4개국 레퍼런스가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지는 유저클럽의 실제 작동 여부에 달려 있습니다. 오늘 계약 서명은 종착점이 아니라, 내년 유저클럽 출범과 후속 수출 협상이라는 다음 단계로 이어지는 중간 지점으로 보는 게 정확합니다.

사회자: 크로아티아 계약 하나만으로 단정 지을 건 없지만, 올해 세 번째 유럽 수출이고 폴란드까지 포함해 4개국 레퍼런스가 쌓였다는 점은 분명한 변화입니다. 내년 유저클럽이 실제로 작동하는지, 그리고 하이마스와의 상호운용성 논쟁이 다시 불거지는지, 이 두 지점이 이 흐름의 지속 여부를 가를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서명은 종착점이 아니라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길목에 더 가깝습니다.

원문: 국방부·방위사업청, “한국, 크로아티아와 ‘천무’ 18대 첫 수출계약…6,400억 원 규모” (2026-09-11)
참고자료: 한국일보, “한화에어로, 크로아티아와 6,400억 규모 ‘천무’ 계약… 올해 3번째 유럽 수출” (2026-09-11) · M142 HIMARS — Wikipedia · K239 Chunmoo — Wikip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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