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편 미국 로봇·자동화 ETF 4종 비교(BOTZ·ROBO·ARTY·ROBT)에서 다뤘듯 로봇·자동화 테마는 AI 연산 비용 하락, 휴머노이드 로봇 혁신, 노동력 부족·리쇼어링 흐름이 겹치며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번 편에서는 국내 상장 로봇·자동화 ETF 2종 — KODEX 로봇액티브(445290)와 TIGER 글로벌AI&로보틱스INDXX(464310) — 을 총보수, 실부담 비용, 구성종목 집중도, 수익률까지 실제 수치로 비교하고 지난 편의 BOTZ와 어떤 관계에 있는지 짚어본다. 두 ETF는 이름은 비슷해도 성격이 완전히 다른 상품이다. 하나는 국내 로봇 밸류체인에 베팅하는 액티브 펀드고, 다른 하나는 BOTZ와 맞닿아 있는 원화 노출 상품이다.

1) ETF 한눈에 비교
두 ETF는 '로봇·AI'라는 이름을 공유하지만 설계 철학이 정반대다. KODEX 로봇액티브는 국내 로봇 밸류체인 기업에 투자하며 비교지수 대비 초과성과를 노리는 액티브 펀드이고, TIGER 글로벌AI&로보틱스INDXX는 해외 로봇·AI 대형주를 그대로 추종하는 패시브 인덱스 상품이다.
| 종목 | 운용사 | 기초지수/비교지수 | 총보수 | 순자산 | 보유종목수 | 성격 |
|---|---|---|---|---|---|---|
| KODEX 로봇액티브(445290) | 삼성자산운용 | iSelect K-로봇테마 지수(액티브, 비교지수) | 0.50% | 10,958억원 | 32개 | 국내주식형, 로보틱스·자동화 밸류체인 국내 대형·중소형주 집중 |
| TIGER 글로벌AI&로보틱스INDXX(464310) | 미래에셋자산운용 | Indxx Global Robotics & Artificial Intelligence Thematic Index(PR) | 0.49% | 1,211억원 | 60개 | 해외주식형(패시브), 미국·일본·유럽 로봇·AI 대형주 원화 추종 |
여기서 눈여겨볼 대목은 TIGER 글로벌AI&로보틱스INDXX의 기초지수다. 'Indxx Global Robotics & Artificial Intelligence Thematic Index'는 지난 편에서 다룬 BOTZ의 기초지수 'Indxx Global Robotics & AI Thematic Index'와 사실상 같은 Indxx 지수 계열이다(Global X BOTZ, 미래에셋 TIGER ETF 상품 페이지 비교). 뒤에서 보듯 상위 보유종목도 키엔스·ABB·엔비디아·화낙·인튜이티브 서지컬 순으로 BOTZ와 거의 동일하다. 반면 KODEX 로봇액티브는 로보티즈·현대모비스·삼성전자·레인보우로보틱스 등 국내 로봇·전장·반도체 대기업 중심으로 완전히 다른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다.
2) 보수의 함정 — 총보수 0.01%p 차이, 실부담은 다르다
총보수만 보면 두 ETF는 0.50%와 0.49%로 사실상 차이가 없다. 하지만 총보수에 매매중개비용 등 기타비용을 더한 실부담비용률까지 반영하면 순위가 뒤집힌다.
| 종목 | 총보수 | 실부담비용률 | 비고 |
|---|---|---|---|
| KODEX 로봇액티브 | 0.50% | 0.6063% | 액티브 운용에 따른 매매회전율 반영 |
| TIGER 글로벌AI&로보틱스INDXX | 0.49% | 0.6112% | 총보수는 근소하게 낮지만 실부담은 KODEX보다 높음 |
지난 편에서 다룬 BOTZ의 총보수는 0.68%로 국내 두 ETF보다 높다. 다만 30일 중앙값 매수·매도 스프레드는 0.03%로 매우 낮았다(Global X, 2026-07-31 기준, 지난 미국편). BOTZ의 순자산은 약 $33.1억으로(Global X, 2026-07-31 기준) 국내 두 ETF보다 훨씬 크지만, 이번에 참고한 자료에는 국내 두 ETF의 매수·매도 스프레드 수치가 없어 직접 비교는 어렵다.
대신 참고할 수 있는 지표는 거래대금이다. 20일 평균 거래대금은 KODEX 로봇액티브가 약 219억원으로 TIGER 글로벌AI&로보틱스INDXX(약 5.7억원)보다 압도적으로 많다(FnGuide, FnGuide, 2026-08-07 기준). 잦은 매매를 계획한다면 이 유동성 격차를 감안해야 하며, 자세한 내용은 5장 리스크 분석에서 다시 짚는다.
3) 핵심 — 구성종목 집중도 비교 (Top 5 비중)
Top 5 보유종목을 나란히 놓으면 두 ETF의 성격 차이, 그리고 TIGER와 BOTZ의 유사성이 한눈에 드러난다.
| 순위 | KODEX 로봇액티브 | TIGER 글로벌AI&로보틱스INDXX | 참고: BOTZ(미국, 지난 편) |
|---|---|---|---|
| 1 | 로보티즈 8.84% | 키엔스(일본) 11.10% | 키엔스(일본) 10.59% |
| 2 | 현대모비스 8.47% | ABB(스위스) 9.35% | ABB(스위스) 9.33% |
| 3 | 삼성전자 8.40% | 엔비디아 9.33% | 화낙(일본) 9.13% |
| 4 | 레인보우로보틱스 7.70% | 화낙(일본) 8.05% | 엔비디아 8.85% |
| 5 | LG전자 6.97% | 인튜이티브 서지컬 5.89% | 인튜이티브 서지컬 5.75% |
TIGER 글로벌AI&로보틱스INDXX의 상위 5종목 구성은 BOTZ와 사실상 같다. 상위 10종목 비중으로 봐도 TIGER가 60.90%로(ETFmap, 조회일 2026-08-08) BOTZ의 60.19%(StockAnalysis, 2026-08-03 기준, 지난 미국편 인용)와 거의 일치해, 개별 종목뿐 아니라 포트폴리오 전체의 쏠림 구조까지 닮아 있다.
반면 KODEX 로봇액티브는 로보티즈·현대모비스·삼성전자 상위 3종목만으로 이미 25.7%를 차지하는 국내 대형·중소형 로봇 관련주 집중 구조다. 상위 10종목 비중은 67.77%로(ETFmap, 조회일 2026-08-08) 오히려 TIGER보다 더 집중돼 있어, '액티브 펀드라 분산이 잘 돼 있을 것'이라는 통념과는 다른 결과를 보여준다.
4) 시점별 수익률
| 종목 | 1개월 | 3개월 | 6개월 | 1년 |
|---|---|---|---|---|
| KODEX 로봇액티브 | -4.07% | -17.03% | -8.34% | +81.39% |
| TIGER 글로벌AI&로보틱스INDXX | -8.61% | -10.53% | -0.41% | +11.57% |
1년 수익률 격차가 매우 크다. KODEX 로봇액티브는 +81.39%로 국내 휴머노이드·2차전지 로봇 관련주 랠리를 그대로 반영한 반면, TIGER 글로벌AI&로보틱스INDXX는 +11.57%에 그쳤다. 지난 편에서 짚었던 BOTZ의 1년 총수익률(+9.01%, StockAnalysis, 2026-08-03 기준)과 비교하면 TIGER의 수익률이 오히려 소폭 높은데, 이는 두 수치의 기준일이 나흘 차이 나는 데다 TIGER가 원화환산 지수를 추종해 그 사이의 원/달러 환율 변동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반면 3개월·1개월 등 단기 구간에서는 두 ETF 모두 부진했다. 3개월 수익률은 KODEX -17.03%, TIGER -10.53%로 두 자릿수 조정을 겪었고, 1개월 수익률도 KODEX -4.07%, TIGER -8.61%로 한 자릿수 후반대 하락을 보였다. 이는 2026년 7월 말 코스피·코스닥 급락 국면과 맞물린 것으로, 앞선 국내 바이오·헬스케어 ETF 비교편에서 살펴봤던 코스닥 전반의 조정과 같은 흐름이다.
5) 리스크 분석
- 액티브 리스크: KODEX 로봇액티브는 비교지수 대비 초과성과를 목표로 하는 액티브 펀드다. 최근 1년 수익률이 좋았다고 해서 앞으로도 초과성과가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으며, 운용역 판단에 따라 벤치마크 대비 성과가 크게 벌어질 수 있다.
- 단일 종목·국내 소형주 쏠림 리스크: KODEX 로봇액티브는 로보티즈(8.84%)·레인보우로보틱스(7.70%) 등 코스닥 중소형 로봇주 비중이 커, 개별 기업의 수주·실적 이슈나 유상증자 같은 이벤트 하나에 지수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
- 환노출·해외 대형주 쏠림 리스크: TIGER 글로벌AI&로보틱스INDXX는 키엔스·화낙(일본), ABB(스위스) 등 상위 종목이 대부분 비미국·비원화 자산이라 엔화·스위스프랑·달러 환노출이 원화 표시 ETF 안에 내재돼 있다.
- 유동성 리스크: TIGER 글로벌AI&로보틱스INDXX는 20일 평균 거래대금이 약 5.7억원으로 KODEX 로봇액티브(약 219억원)보다 훨씬 얇아(FnGuide, 2026-08-07), 큰 금액을 한 번에 매매할 때 슬리피지가 커질 수 있다.
- 테마 과열·밸류에이션 리스크: KODEX 로봇액티브의 1년 수익률 +81.39%는 국내 로봇·휴머노이드 테마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 부분 선반영된 결과일 수 있어, 테마 모멘텀이 꺾이면 조정 폭도 클 수 있다.
6) 미국 vs 한국 — BOTZ와 무엇이 다르고 무엇이 같은가
지금까지 살펴본 리스크는 결국 두 ETF가 어느 나라, 어느 통화에 노출돼 있는지에서 비롯된다. 이 지점에서 지난 편 미국 로봇·자동화 ETF 완벽 정리에서 다룬 BOTZ와의 관계를 다시 짚어볼 필요가 있다. BOTZ는 미국 상장 ETF지만 실제 익스포저의 상당 부분이 일본(키엔스·화낙)·스위스(ABB) 산업재 대기업에 쏠려 있다. 즉 TIGER 글로벌AI&로보틱스INDXX를 매수한다는 것은 국내 계좌에서 원화로 BOTZ와 거의 같은 익스포저를 얻는 것과 다르지 않다. 미국 증권계좌 개설이나 환전, 해외주식 양도소득세 신고 부담 없이 BOTZ와 유사한 익스포저를 원한다면 TIGER가 실질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다만 총보수(TIGER 0.49% vs BOTZ 0.68%)는 TIGER가 낮은 대신 순자산이 BOTZ의 10분의 1도 안 돼, 유동성과 장기 존속성 면에서는 BOTZ가 앞선다는 점도 함께 봐야 한다.
반면 KODEX 로봇액티브는 미국·일본 ETF에는 없는 '국내 로봇 밸류체인 직접 투자'라는 고유한 선택지를 제공한다. 로보티즈·레인보우로보틱스 같은 코스닥 로봇 전문기업과 현대모비스·삼성전자·LG전자 같은 대기업의 로봇 사업 부문에 동시에 투자하는 구조는 BOTZ·TIGER 어느 쪽에도 없는 익스포저다. 앞서 국내 K-방산 ETF 비교편에서도 짚었듯, 국내 테마 ETF는 미국 동종 상품에는 없는 국내 고유 종목 익스포저를 제공하는 대신 특정 테마·정책 모멘텀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반복되고 있다.
7) 결론 — 투자자 성향별 추천
- BOTZ와 유사한 글로벌 로봇 대형주 익스포저를 원화로 원하는 투자자: TIGER 글로벌AI&로보틱스INDXX — 키엔스·ABB·엔비디아·화낙 등 BOTZ 상위 종목과 거의 동일한 구성을, 총보수 0.49%로 BOTZ(0.68%)보다 낮게 얻을 수 있다. 다만 순자산·거래대금이 작아 유동성은 확인이 필요하다.
- 국내 로봇·휴머노이드 밸류체인 성장성에 베팅하고 싶은 투자자: KODEX 로봇액티브 — 로보티즈·레인보우로보틱스 등 코스닥 로봇 전문기업과 대기업 로봇 사업부에 함께 투자한다. 다만 1년 +81.39%라는 높은 수익률은 그만큼 테마 과열·조정 리스크도 크다는 뜻이다.
- 미국·한국 로봇 테마에 함께 분산하고 싶은 투자자: 이번 편과 지난 미국 로봇·자동화 ETF 편을 함께 참고해, TIGER(글로벌 대형주)와 KODEX(국내 밸류체인)를 나눠 담는 방안도 고려할 만하다.
FAQ
Q1. TIGER 글로벌AI&로보틱스INDXX는 BOTZ를 그대로 복제한 상품인가?
완전히 동일하지는 않지만 매우 유사하다. 두 ETF 모두 Indxx가 산출하는 로봇·AI 테마 지수 계열을 추종하며, 상위 5종목(키엔스·ABB·엔비디아·화낙·인튜이티브 서지컬)이 순서 차이만 있을 뿐 사실상 같다(ETFmap, Global X 비교). 다만 TIGER는 원화환산 지수를 추종하고 운용사·보수 구조가 다르므로 수익률이 정확히 일치하지는 않는다.
Q2. KODEX 로봇액티브의 1년 수익률 +81.39%는 왜 이렇게 높은가?
로보티즈·레인보우로보틱스 같은 코스닥 로봇 전문기업뿐 아니라 두산로보틱스(8위, 5.24%)까지 편입돼 있어(ETFmap, 조회일 2026-08-08), 2025년 하반기 이후 이어진 휴머노이드·산업용 로봇 테마 랠리가 포트폴리오 전반에 고스란히 반영된 결과다(FnGuide, 2026-08-07 기준). 다만 이는 이미 지나간 1년의 성과일 뿐, 앞으로도 같은 속도의 상승이 이어진다는 뜻은 아니다.
Q3. 지금 국내 로봇 ETF에 들어가도 괜찮을까?
이 글은 특정 매수·매도 시점을 권유하지 않는다. KODEX 로봇액티브는 최근 1년 큰 폭으로 오른 만큼 밸류에이션 부담이 쌓여 있을 수 있다. 4장에서 본 대로 두 ETF 모두 최근 단기 구간(3개월·1개월)의 조정 폭이 컸다는 점(FnGuide, 2026-08-07 기준)도 투자 판단 전 감안해야 한다.
이 시리즈는 AI·반도체(국내 AI·반도체 ETF 완벽 비교), 방산(국내 K-방산 ETF 비교), 헬스케어(국내 바이오·헬스케어 ETF 비교), 그리고 지난 편 미국 로봇·자동화 ETF 비교에 이은 여섯 번째 편이다. 다음 편에서는 미국 우라늄·원자력·SMR ETF(URA·URNM·NLR·NUKZ)를 다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