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ARO 원자력iSelect vs ACE 원자력TOP10 — 국내 원자력 ETF, 보수·수익률로 갈라보니 (2026-08)

지난 편에서는 미국 상장 우라늄·원자력 ETF 4종(URA·URNM·NLR·NUKZ)이 채굴사냐 유틸리티냐에 따라 얼마나 다른 상품인지 확인했다(미국편: URA vs URNM vs NLR vs NUKZ 비교). 이번 편은 그 국내 버전이다. 다만 시작 전에 정정할 게 하나 있다. 애초 이 시리즈 큐에는 'HANARO·ARIRANG·TIGER' 3종을 비교할 계획이었는데, 실제로 확인해보니 한화자산운용의 'ARIRANG 원자력iSelect'라는 국내형 상품은 존재하지 않았다. 한화자산운용이 현재 운용 중인 원자력 관련 상품은 'PLUS 글로벌원자력밸류체인(0007G0)'인데, 이름 그대로 캐머코·BWXT 등 해외 종목에 투자하는 환노출형 상품이라(FunETF, 2026-08-14 기준) 국내 원전 밸류체인끼리 비교하는 이번 편의 취지와는 맞지 않는다. 그래서 이번 편에서는 국내 원전 설계·시공·기자재 기업에 투자하는 HANARO 원자력iSelect, TIGER 코리아원자력, ACE 원자력TOP10 세 종목을 비교 대상으로 삼았다.

국내 원자력 ETF 3종 1개월 수익률 비교
2026-08-14(장마감) 기준, FunETF(HANARO·TIGER·ACE) 1개월 수익률

2026년 상반기 한국 정부가 원전 생태계 복원과 SMR(소형모듈원전) 상용화를 정책 기조로 굳히면서, 국내 원전 밸류체인 기업들의 주가는 올해 들어 가장 뜨거운 테마 중 하나로 꼽힌다. 문제는 '국내 원자력 ETF'라고 다 같은 상품이 아니라는 점이다. 상장 시기도 2022년부터 2025년까지 제각각이고, 총보수도 0.30%에서 0.50%까지 벌어진다. 아래에서 실제 수치로 확인해보자.

1) ETF 한눈에 비교

티커종목명운용사기초지수총보수(운용보수)순자산상장일
434730HANARO 원자력iSelectNH-Amundi자산운용iSelect 원자력지수0.45%(0.36%)7,034억원2022-06-28
0091P0TIGER 코리아원자력미래에셋자산운용iSelect 코리아 원자력 지수(PR)0.50%(0.469%)5,685억원2025-08-19
433500ACE 원자력TOP10한국투자신탁운용DeepSearch 원자력테마 지수0.30%(0.26%)2,174억원2022-06-28
출처: FunETF(HANARO)·FunETF(TIGER)·FunETF(ACE), 모두 2026-08-14(장마감) 기준.

세 상품 중 눈에 띄는 건 상장 시기 차이다. HANARO와 ACE는 2022년 6월 같은 날 나란히 상장돼 3년 넘는 트랙레코드를 쌓았지만, TIGER 코리아원자력은 2025년 8월 상장돼 아직 만 1년이 채 안 됐다. 그런데도 순자산은 벌써 5,685억원까지 불어나 있다 — 후발주자치고는 자금 유입 속도가 빠른 편이다. 총보수는 ACE가 0.30%로 셋 중 가장 낮고, TIGER가 0.50%로 가장 높다.

2) 보수의 함정 — 낮은 총보수가 항상 유리한 건 아니다

ACE 원자력TOP10의 총보수 0.30%는 셋 중 가장 낮지만, 순자산도 2,174억원으로 가장 작다. 반대로 총보수가 가장 비싼 TIGER 코리아원자력이 상장 1년 만에 순자산 5,685억원을 모았다는 건, 보수 차이(0.20%포인트)보다 상장 초기 마케팅력과 미래에셋 특유의 유통망이 자금 유입에 더 크게 작용했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낮은 총보수가 장기 수익률로 이어진다는 보장도 없다 — 실제로 이번 4)번 표에서는 총보수가 가장 비싼 TIGER(0.50%)와 가장 저렴한 ACE(0.30%)가 나란히 HANARO(0.45%)보다 높은 1개월 수익률을 기록했다. 보수 수준과 단기 수익률 사이에 뚜렷한 상관관계가 없다는 뜻이다. 대신 ACE는 순자산이 가장 작은 만큼 거래량이 상대적으로 얇을 수 있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국내 상장 ETF라 환전 비용이나 해외주식 양도세 이슈는 없지만, 매매차익 과세 방식(보유기간과세·배당소득세 등)은 상품 유형과 개인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 정확한 세율은 국세청 홈택스에서 확인하는 게 정확하다.

3) 핵심 — 구성종목 집중도, 세 상품이 꽤 다르게 짜여 있다

ETF확인된 최대 비중 종목비고
TIGER 코리아원자력현대건설 28.33%, 두산에너빌리티 16.46%, 우리기술 9.9%, DL이앤씨 8.2%, 오르비텍 0.8%2026-03-19 기준(머니투데이) — 원전 시공·EPC 비중이 가장 크게 잡힌 구성
HANARO 원자력iSelect두산에너빌리티(최대 비중), 한국전력기술, 효성중공업·HD현대일렉트릭, 현대건설·대우건설2026-05-12 기준(wisehub.kr 분석 기사) — 종목명만 공개, 비중(%)은 확인 못함
ACE 원자력TOP10개별 종목 비중 미확인이름 그대로 상위 10종목 중심 설계지만, 이번 조사에서 실시간 편입종목표는 확보하지 못했다. 총보수 최저(0.30%)가 가장 뚜렷한 특징
각 셀에 표기된 기준일이 서로 다르다는 점에 유의. 실시간 편입종목·비중은 각 운용사 홈페이지 또는 FunETF PDF 공시에서 매일 갱신된다.

표에서 읽을 수 있는 차이는 하나다. TIGER 코리아원자력은 현대건설(28.33%)·DL이앤씨(8.2%) 같은 시공·EPC 기업 비중이 두드러지는 반면, HANARO는 두산에너빌리티를 축으로 설계(한국전력기술)·전력기기(효성중공업·HD현대일렉트릭)까지 밸류체인 여러 단계에 걸쳐 종목이 분산돼 있다. 단, HANARO는 개별 비중(%)이 공개된 자료를 확보하지 못해 TIGER만큼 정밀하게 집중도를 비교하긴 어렵다는 점은 밝혀둔다. 원전 신규 수주 뉴스가 나올 때 '어느 기업이 먼저 반응할까'를 따진다면 이 밸류체인 단계별 차이가 실제로 체감되는 부분이다. TIGER의 수치는 5개월 전 자료라 그 사이 리밸런싱으로 바뀌었을 수 있다는 점도 감안해서 봐야 한다.

4) 시점별 수익률

ETF1주 수익률1개월 수익률
HANARO 원자력iSelect4.66%9.74%
TIGER 코리아원자력6.05%16.41%
ACE 원자력TOP106.83%14.69%
출처: FunETF(HANARO·TIGER·ACE), 2026-08-14(장마감) 기준. 3개월·1년 수익률은 각 운용사 페이지가 자바스크립트로 렌더링돼 이번 조사에서는 확인하지 못했다.

1개월 수익률은 TIGER(16.41%)·ACE(14.69%)가 HANARO(9.74%)보다 뚜렷하게 앞선다. 상장한 지 오래된 HANARO가 오히려 가장 낮다는 게 다소 의아할 수 있는데, 순자산이 이미 7,034억원까지 커진 만큼 신규 자금 유입 대비 기존 물량이 많아 단기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눌리는 효과일 가능성이 있다 — 이건 어디까지나 추정이고, 정확한 원인은 개별 종목 비중 변화를 더 들여다봐야 확인된다. 참고로 이 시리즈 조사 중 확인한 2026년 3월 기사에서는 TIGER 코리아원자력이 한 달 새 38%, HANARO가 한 달 새 13%가량 급등했다는 기록도 있어(머니투데이, 2026-03-19), 국내 원자력 테마 전체가 올해 들어 유독 변동성이 컸다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5) 리스크 분석

  • 단기 급등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 한 투자 분석 블로그는 HANARO의 2026년 5월 12일 기준 1년 누적 수익률이 300%를 넘겼다가 이후 조정을 받았다고 전했다(wisehub.kr, 2026-05-12). 운용사 1차 공시로 재확인된 수치는 아니라는 점을 감안해도, 올해 국내 원자력 테마가 단기간에 상당히 뜨거웠다는 정황 자체는 4)번 표의 최근 1개월 수익률(9.74~16.41%)과도 방향이 일치한다. 신규 진입 시점에 따라 체감 리스크가 크게 갈릴 수 있다.
  • 투자위험등급 차이: HANARO·ACE는 1등급(매우높은위험), TIGER는 2등급(높은위험)으로 공시돼 있다(FunETF, 2026-08-14). 등급 산정 기준이 운용사마다 다를 수 있어 절대적인 비교는 어렵지만, 참고할 만하다.
  • 정책·수주 의존도: 세 상품 모두 정부의 원전 정책 기조, 해외(체코·폴란드 등) 수주 성사 여부에 실적이 크게 좌우되는 구조다. 정책 기조가 바뀌거나 대형 수주가 불발되면 단기간에 되돌림이 나올 수 있다.
  • 후발주자 유동성 리스크: TIGER 코리아원자력은 상장 1년이 채 안 돼 장기 트랙레코드가 없다. 순자산은 이미 HANARO에 근접했지만, 시장 급락기에 어떻게 반응할지는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
  • 종목 집중 리스크: 두산에너빌리티·현대건설처럼 세 ETF 모두에 공통으로 편입된 대형주 비중이 크다. 개별 종목 하나의 악재가 여러 ETF 수익률에 동시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뜻이다.

6) 미국 vs 한국 — URA·URNM·NLR·NUKZ와 무엇이 다른가

앞선 미국편에서 확인했듯, URA·URNM은 우라늄 채굴사와 현물가격에, NLR·NUKZ는 원전을 실제로 돌리는 유틸리티에 더 가까운 노출을 갖는다. 국내 3종은 이 구도와는 아예 다른 층위에 있다. 우라늄 채굴이나 원전 운영 유틸리티가 아니라, 원전을 '짓고 설계하고 부품을 공급하는' 기업 — 두산에너빌리티(주기기), 현대건설·대우건설(시공), 한국전력기술(설계), 효성중공업·HD현대일렉트릭(전력기기) — 에 투자한다. 즉 URA가 광산업에, NLR이 발전업에 가깝다면 국내 3종은 건설·중공업·플랜트 산업에 더 가깝다.

이 차이는 총보수에서도 드러난다. 국내 3종의 총보수(0.30~0.50%)는 URNM(0.75%)·NUKZ(0.85%)보다 낮은 편이지만, NLR(0.52%)과는 비슷하거나 오히려 낮다. 환노출 여부도 다르다. 국내 3종은 원화로 국내 기업에 투자하는 구조라 환율 변동 리스크가 없는 반면, 미국 4종은 달러 자산이라 원/달러 환율 변동이 수익률에 그대로 얹힌다. 원전 수주 사이클에 베팅하고 싶지만 환노출은 피하고 싶은 국내 투자자라면 이 지점이 실질적인 선택 기준이 될 수 있다.

이 시리즈에서 앞서 다룬 국내 K-방산 ETF 비교편에서도 국내 상장 테마 ETF가 미국 상장 상품과 산업 구조 자체가 다른 경우가 많다는 점이 반복적으로 확인됐다. 오늘 다룬 원자력 테마도 예외는 아니다 — '같은 테마명'이라는 이유만으로 미국·한국 상품을 1대1로 비교하면 안 된다는 뜻이다.

7) 결론 — 투자자 성향별 추천

  • 가장 오래된 트랙레코드와 가장 큰 순자산을 원한다면: HANARO 원자력iSelect — 2022년 상장, 순자산 7,034억원으로 세 상품 중 규모가 가장 크고 검증 기간도 길다. 대신 최근 1개월 수익률(9.74%)은 셋 중 가장 낮아 '안정적이되 상대적으로 덜 뜨겁다'는 인상이다.
  • 총보수를 최대한 낮추고 싶다면: ACE 원자력TOP10 — 총보수 0.30%로 세 상품 중 가장 저렴하고, 최근 1개월 수익률(14.69%)도 나쁘지 않다. 대신 개별 종목 비중이 공개적으로 확인되지 않아 어떤 기업에 얼마나 물려 있는지 직접 확인하고 싶은 투자자에게는 다소 불편할 수 있다.
  • 최근 모멘텀과 시공·EPC 비중에 베팅하고 싶다면: TIGER 코리아원자력 — 상장 1년이 채 안 됐지만 순자산이 벌써 5,685억원, 1개월 수익률도 16.41%로 셋 중 가장 높다. 대신 총보수가 가장 비싸고(0.50%) 장기 트랙레코드가 없다는 점은 감수해야 한다.
  • 환노출 없이 원전 밸류체인 전반에 분산하고 싶다면: 세 상품 모두 원화 기준 국내 상장이라 이 조건은 공통으로 충족한다. 대신 URA·URNM처럼 우라늄 채굴·현물가격에 직접 노출되는 상품은 국내에는 사실상 없다는 점 — 원자재 가격 자체에 베팅하고 싶다면 여전히 미국 상장 상품을 봐야 한다.

FAQ

Q1. ARIRANG 원자력iSelect라는 상품을 찾고 있는데 왜 안 보이나?
한화자산운용이 현재 운용하는 원자력 관련 상품은 'PLUS 글로벌원자력밸류체인(0007G0)'이다(FunETF, 2026-08-14). 이름에서 알 수 있듯 국내가 아니라 캐머코·BWXT 등 해외 종목에 투자하는 환노출형 상품이라, 이 글에서 비교한 국내 원전 밸류체인 3종(HANARO·TIGER·ACE)과는 투자 대상 자체가 다르다.

Q2. 세 ETF가 담고 있는 기업이 겹치는데, 굳이 나눠 투자할 필요가 있나?
3)번 표에서 보이듯 두산에너빌리티·현대건설처럼 공통으로 담긴 대형주가 있는 건 맞다. 다만 TIGER는 시공·EPC 비중이, HANARO는 설계·전력기기까지 포함한 넓은 분산이 특징이라, 어느 쪽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싶은지에 따라 선택이 갈릴 수 있다. 총보수 차이(0.30~0.50%)도 장기 보유 시 무시할 수 없는 차이다.

Q3. 미국 URA·URNM 대신 국내 3종에 투자해도 되나?
노출 대상이 다르다는 점을 알고 선택해야 한다. URA·URNM은 우라늄 채굴·현물가격에 직접 노출되는 반면, 국내 3종은 원전을 짓고 설계하는 건설·중공업 기업에 투자한다. 우라늄 가격 자체가 오를 때 국내 3종이 URA만큼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보장은 없다 — 원전 수주·정책 뉴스에는 더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높다는 정도로 이해하는 게 정확하다.

이번 편은 이 시리즈에서 AI·반도체, 2차전지, 방산, 헬스케어, 로봇·자동화에 이은 여섯 번째 국내편이다. 다음 편에서는 청정에너지·태양광 테마로 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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