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생에너지 국내 ETF 4종 심층비교, ICLN 대비 수익률·집중도 실증 (2026-09 기준)

지난 편에서 다룬 미국 청정에너지·태양광 ETF 5종(ICLN·TAN·QCLN·FAN·PBW) 비교에서는 AI 데이터센터 전력수요 확대라는 호재와 미국 OBBBA 세액공제 축소라는 역풍이 동시에 작용하는 구간이라는 점을 짚었다. 국내 상장 신재생에너지 ETF는 이 미국발 세제 변수보다 국내 전력 정책과 태양광·풍력 밸류체인 종목의 실적에 더 직접적으로 반응하는 구조다. 실제로 KODEX 신재생에너지액티브(385510)의 1년 수익률은 2026-09-04 기준 +49.21%(네이버페이 증권)로, 같은 기간 ICLN의 1년 수익률 +21.66%(2026-08-28 기준, 직전 미국편 인용)를 크게 웃돈다. 이 격차만 보고 '국내 상품이 우월하다'고 단정하기엔 이르다. 순자산 규모와 변동성 폭이 상품마다 다르기 때문인데, 아래에서 실제 구성종목과 수치로 확인해본다.

국내 신재생에너지 ETF 4종 1년 수익률 비교
2026-09-07 09:53 장중 기준(KRX 20분 지연), 네이버페이 증권 ETF개요 트레일링 1년 수익률

이번 편에서는 국내 상장 신재생에너지 테마 ETF 4종 — KODEX 신재생에너지액티브, TIGER Fn신재생에너지, RISE 글로벌클린에너지, TIME K신재생에너지액티브 — 를 총보수, 구성종목, 수익률, 리스크까지 실제 수치로 비교한다. 참고로 큐에서 처음 검토했던 'TIGER 글로벌클린에너지'라는 명칭의 상품은 2026-09-07 기준 국내 상장 ETF 전체 목록에서 확인되지 않는다. 가장 근접한 해외형 상품은 케이비자산운용의 RISE 글로벌클린에너지(399580)이므로 이를 4번째 비교 대상으로 포함했다.

1) ETF 한눈에 비교

같은 '신재생에너지' 카테고리로 묶이지만 실제 추종 지수와 투자 지역은 상품마다 다르다. KODEX·TIGER·TIME 세 상품은 국내 태양광·풍력·전력기기 종목 위주의 국내주식형이고, RISE 글로벌클린에너지만 유일하게 S&P 글로벌 지수를 추종하는 해외주식형이다.

종목명운용사기초지수펀드보수시가총액(AUM)유형성격
KODEX 신재생에너지액티브(385510)삼성자산운용FnGuide K-신재생에너지플러스 지수(액티브)연 0.5%3,236억원국내주식형·시장테마4종 중 시가총액 최대, 액티브 운용으로 지수 대비 편입 비중 재량
TIGER Fn신재생에너지(377990)미래에셋자산운용FnGuide 신재생에너지 지수(패시브)연 0.5%1,206억원국내주식형·섹터태양광·풍력 밸류체인 대형주 편중, 1년 수익률 4종 중 최고
TIME K신재생에너지액티브(404120)타임폴리오자산운용KRX 기후변화 솔루션지수(액티브)연 0.8%201억원국내주식형·섹터펀드보수 4종 중 가장 높음, 시가총액은 두 번째로 작음
RISE 글로벌클린에너지(399580)케이비자산운용S&P Global Clean Energy Transition Index연 0.4%92억원해외주식형·섹터펀드보수는 가장 낮지만 시가총액 4종 중 가장 작음, 유일한 해외형
출처: 네이버페이 증권 ETF개요, 385510·377990·399580·404120 각 종목 페이지, 2026-09-07 09:53 장중 기준(KRX 20분 지연 데이터).

표에서 실제로 갈리는 지점은 두 가지다. 펀드보수와 시가총액이 반비례한다는 게 첫 번째다 — RISE 글로벌클린에너지가 보수는 가장 싸지만(연 0.4%, 2026-09-07 기준) 시가총액은 92억원으로 4종 중 가장 작다. 두 번째는 액티브 운용이라고 해서 무조건 보수가 높지는 않다는 점이다. KODEX는 액티브인데도 연 0.5%로 패시브인 TIGER와 동일하고, 오히려 TIME의 액티브 보수(연 0.8%)가 더 비싸다. '액티브=고비용' 공식이 항상 성립하는 건 아니다.

2) 보수의 함정 — 총보수 vs 실부담 총비용(TER)

펀드보수만 놓고 보면 RISE 글로벌클린에너지(연 0.4%, 2026-09-07 기준)가 가장 저렴하다. 그런데 이 상품은 시가총액 92억원(2026-09-07 기준)에 2026-09-07 장중 거래대금이 2백만원 수준(네이버페이 증권, 2026-09-07 기준)에 그쳤다. 표면 보수가 낮아도 유동성이 얇으면 매매 시 스프레드 비용이 그만큼 커져 실부담 비용은 표시된 0.4%보다 높아질 수 있다. KODEX 신재생에너지액티브는 정반대다. 보수(연 0.5%)가 RISE보다 높지만 시가총액이 3,236억원으로 약 35.2배(3,236억원÷92억원) 크고 같은 날 거래대금도 557백만원(네이버페이 증권, 2026-09-07 기준)으로 훨씬 두터워, 실제 체감 비용은 표면 보수 차이보다 작을 가능성이 크다.

국내 상장 ETF의 과세는 상품 유형에 따라 갈린다. 일반적으로 국내주식형 시장지수 ETF(예: KODEX 200 등)는 매매차익이 비과세인 반면, 해외 지수를 추종하는 해외주식형 ETF나 액티브·테마형 ETF는 매매차익과 분배금이 배당소득세(15.4%) 과세 대상으로 분류되는 경우가 많다. 이번에 비교한 4종은 KODEX·TIGER·TIME이 모두 '시장테마'·'섹터' 유형의 액티브·테마 상품이고 RISE는 해외주식형이라, 넷 다 매매차익 비과세 대상인 순수 시장지수형과는 과세 구조가 다를 수 있다. 정확한 과세 유형과 세율은 개인 상황과 상품별 세부 분류에 따라 달라지므로 이 글에서 단정하지는 않는다. 최신 기준은 국세청 홈택스에서 확인하는 것이 정확하다.

3) 핵심 — 구성종목 집중도 비교 (Top 5 비중)

순위KODEX 신재생에너지액티브TIGER Fn신재생에너지
1삼성SDI 6.99%한화솔루션 13.02%
2OCI홀딩스 6.27%두산에너빌리티 10.93%
3SK이터닉스 6.26%산일전기 10.76%
4한화솔루션 5.84%LS ELECTRIC 10.45%
5HD현대에너지솔루션 5.73%효성중공업 10.24%
출처: 네이버페이 증권 ETF 주요 구성자산(385510·377990 각 종목 페이지), 2026-09-04 전일 종가 기준 구성비중. RISE 글로벌클린에너지와 TIME K신재생에너지액티브는 구성비중 수치가 제공되지 않아 이 표에서 제외.

이 표에서 눈에 띄는 건 한화솔루션이 KODEX(4위, 5.84%)와 TIGER(1위, 13.02%) 양쪽에 모두 상위권으로 들어간다는 점이다. 국내 신재생 밸류체인이 결국 소수의 태양광·전력기기 대형주로 수렴한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집중도는 상당히 다르다 — TIGER는 Top5 합계가 55%를 넘어(13.02+10.93+10.76+10.45+10.24=55.4%) 한화솔루션·두산에너빌리티 같은 소수 대형주에 크게 쏠린 반면, KODEX는 Top5 합계가 31%대(6.99+6.27+6.26+5.84+5.73=31.09%)로 훨씬 잘게 분산돼 있다. 액티브 운용의 재량이 실제로 더 넓은 분산으로 이어진 사례다.

RISE 글로벌클린에너지는 위 표에 포함하지 못했지만 결이 완전히 다르다. 네이버페이 증권이 제공하는 구성자산 목록(2026-09-04 기준, 구성비중 수치는 미공개)을 보면 두산퓨얼셀·씨에스윈드에 이어 China Three Gorges Renewable·China Yangtze Power·China Datang Corp Renewable 등 중국 국영 전력사가 다수 등장해(네이버페이 증권, 2026-09-04 기준) '국내 신재생'이라기보다 '중국+미국 클린에너지 대형주 바스켓'에 가깝다. 같은 목록에는 'ISHARES GLOBAL CLEAN ENERGY', 즉 지난 편에서 다룬 ICLN 자체도 보유 종목으로 포함돼 있다(비중 수치는 미공개, 네이버페이 증권, 2026-09-04 기준). 국내 투자자가 RISE 글로벌클린에너지를 매수하면 ICLN을 한 단계 더 감싼 재간접 성격의 노출도 함께 갖게 된다. 두 상품을 동시에 담으면 중복 노출이 발생할 수 있으니 유의할 부분이다.

4) 시점별 수익률

종목명1개월3개월6개월1년
KODEX 신재생에너지액티브+9.15%-20.53%+13.55%+49.21%
TIGER Fn신재생에너지+7.82%-24.43%+17.02%+72.63%
TIME K신재생에너지액티브+9.21%-22.90%+14.94%+66.72%
RISE 글로벌클린에너지-7.87%-33.36%-7.00%+23.85%
참고: 미국 ICLN+21.66%(2026-08-28 기준)
출처: 네이버페이 증권 ETF개요 각 종목 페이지, 2026-09-07 09:53 장중 기준 트레일링 수익률. ICLN은 직전 미국편 인용, Yahoo Finance 2026-08-28 기준.

1년 수익률은 TIGER Fn신재생에너지(+72.63%)가 가장 높고 RISE 글로벌클린에너지(+23.85%)가 가장 낮다 — 국내 태양광·전력기기 밸류체인이 해외 클린에너지 대형주보다 훨씬 가파르게 올랐다는 뜻이다. 최근 3개월 구간만 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4종 모두 -20%대에서 -33%대까지 조정을 겪었는데, RISE 글로벌클린에너지의 3개월 낙폭(-33.36%)이 가장 컸다. 1년 성과와 최근 3개월 조정폭이 정반대로 갈린 셈이니, '1년 수익률이 높다'는 사실만으로 지금 진입 시점을 판단하면 최근 조정 국면의 변동성을 놓칠 수 있다.

5) 리스크 분석

네 상품의 리스크는 성격이 다른 세 층위로 나눠 볼 수 있다 — 구조적 집중 리스크, 정책·환노출 변수, 유동성 제약이다. 앞서 짚은 수치들을 리스크 관점에서 다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대형주 집중 리스크: TIGER Fn신재생에너지는 Top5 비중 합계가 55%를 넘어(2026-09-04 기준, 네이버페이 증권) 한화솔루션·두산에너빌리티 등 소수 종목의 주가 흐름에 전체 수익률이 크게 좌우된다. 실제로 이 두 종목이 Top2를 합쳐 24% 가까이 차지한다.
  • 중국 국영기업 편입 리스크: RISE 글로벌클린에너지는 China Three Gorges Renewable·China Yangtze Power·China Datang Corp Renewable 등 중국 국영 전력사를 다수 편입하고 있어(2026-09-04 기준, 네이버페이 증권), 중국 정책 변화나 지정학적 리스크에 직접 노출된다. 해외주식형이므로 환노출도 함께 감안해야 한다.
  • ICLN 중복 편입 리스크: 앞서 3)번에서 짚었듯 RISE 글로벌클린에너지는 ICLN을 편입 종목으로 담고 있어, 미국 ICLN을 별도로 보유 중인 투자자라면 의도치 않은 중복 노출이 생길 수 있다.
  • 유동성 리스크: RISE 글로벌클린에너지(시가총액 92억원)와 TIME K신재생에너지액티브(201억원)는 2026-09-07 기준 시가총액이 200억원 안팎으로 얇다. 대량 매매 시 스프레드 비용이 표면 보수보다 크게 체감될 수 있는 구간이다.
  • 고보수 액티브 리스크: TIME K신재생에너지액티브는 펀드보수가 연 0.8%(2026-09-07 기준)로 4종 중 가장 높은데, 1년 수익률(+66.72%)은 TIGER(+72.63%)보다 낮다. 높은 보수가 곧 더 나은 액티브 성과로 이어지지는 않은 셈이다.
  • 변동성·조정 리스크: 4종 모두 최근 3개월 수익률이 -20%대~-33%대로(2026-09-07 기준) 조정을 겪은 상태다. 1년 수익률이 화려해 보여도 단기 변동성은 상당히 크다.

6) 미국 vs 한국 비교

지난 미국편에서 다룬 ICLN·TAN·QCLN·FAN·PBW 5종의 핵심 리스크는 2026-07-04 이후 착공분부터 Section 48E 투자세액공제가 원칙적으로 사라지는 OBBBA발 정책 변수였다. 오늘 다룬 국내 4종은 이 미국 세제 변수와 거의 무관하게 움직인다는 점이 대조적이다. KODEX 신재생에너지액티브의 1년 수익률(+49.21%, 2026-09-04 기준)이 ICLN의 1년 수익률(+21.66%, 2026-08-28 기준)을 27%포인트 이상(49.21-21.66=27.55%p) 앞선 것도, 미국 세액공제 축소보다는 국내 전력구매계약(PPA) 확대와 태양광·전력기기 종목의 개별 실적 개선이 더 크게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같은 '신재생에너지 테마'라도 미국 상품은 정책(세액공제) 리스크에, 국내 상품은 개별 대형주 집중 리스크에 더 민감한 구조인 셈이다.

이 시리즈에서 앞서 다룬 국내 원자력·SMR ETF 비교편국내 로봇 ETF 비교편에서도 반복 확인됐듯, 같은 '전력·인프라' 큰 그림 안에서도 국내 상장 상품은 미국 상품과 리스크 축이 상당히 다르다. RISE 글로벌클린에너지처럼 해외 지수를 추종하면서 미국 우라늄·원자력 ETF 비교편에서 짚었던 정책 변수형 리스크와, KODEX·TIGER·TIME처럼 국내 대형주에 집중하는 종목 리스크가 한 테마 안에 공존한다. 이번 비교의 핵심은 바로 그 지점이다.

7) 결론 — 투자자 성향별 추천

  • 규모와 분산이 우선순위라면, KODEX 신재생에너지액티브: 시가총액 3,236억원으로 4종 중 압도적으로 크고, 앞서 3)번에서 본 대로 Top5 비중 합계도 31%대로 가장 잘게 분산돼 있다. 액티브 보수(연 0.5%)가 패시브 TIGER와 동일하다는 점도 부담이 적다.
  • 대형주 쏠림을 감수할 수 있다면, TIGER Fn신재생에너지: 1년 +72.63%로 4종 중 가장 높지만, 그 수익률은 Top5 비중 55% 초과라는 집중도에서 나온다. 한화솔루션·두산에너빌리티 두 종목의 주가에 좌우되는 구조라는 점은 반드시 감수해야 한다.
  • 유동성보다 해외 대형주 분산을 우선한다면, RISE 글로벌클린에너지: 유일한 해외주식형으로 ICLN을 포함한 미국·중국 대형 전력사에 분산 투자한다. 다만 시가총액 92억원으로 유동성이 가장 얇고, ICLN을 별도 보유 중이라면 중복 노출을 점검해야 한다.
  • 보수보다 운용 재량의 실효성을 따진다면, TIME K신재생에너지액티브: KRX 기후변화 솔루션지수를 기초로 하는 액티브 상품이지만, 4종 중 가장 높은 보수(연 0.8%)를 내고도 1년 수익률은 TIGER보다 낮았다. 매수 전 반드시 확인해야 할 대목이다.

FAQ

Q1. 'TIGER 글로벌클린에너지'라는 상품이 있다고 들었는데 왜 이 글엔 없나?
2026-09-07 기준 국내 상장 ETF 전체 목록을 확인한 결과 그 명칭의 상품은 확인되지 않는다. 가장 근접한 해외형 상품은 케이비자산운용의 RISE 글로벌클린에너지(399580)이며, 이 글에서는 이를 4번째 비교 대상으로 다뤘다.

Q2. KODEX와 TIGER 둘 다 국내 신재생 ETF인데 뭐가 다른가?
가장 큰 차이는 집중도다. KODEX는 액티브 운용으로 Top5 비중이 31%대인 반면, TIGER는 패시브인데도 Top5 비중이 55%를 넘어 한화솔루션·두산에너빌리티 두 종목에 크게 쏠려 있다. 그 결과 TIGER의 1년 수익률(+72.63%)이 KODEX(+49.21%)보다 높지만, 개별 종목 리스크도 그만큼 크다.

Q3. RISE 글로벌클린에너지에 ICLN이 들어있다는데, 그럼 ICLN을 따로 살 필요가 없나?
앞서 3)번에서 짚었듯 RISE 글로벌클린에너지의 구성자산 목록에는 'ISHARES GLOBAL CLEAN ENERGY'(ICLN)가 포함돼 있다(비중 수치는 미공개, 2026-09-04 기준, 네이버페이 증권). 다만 RISE는 ICLN 외에도 중국 국영 전력사 등 다른 종목을 함께 담고 있어 ICLN 단독 노출과는 다르다. ICLN에 집중 투자하고 싶다면 미국 시장에서 ICLN을 직접 매수하는 편이 더 순수한 노출이고, RISE는 ICLN을 포함한 더 넓은 분산을 원할 때 검토할 상품이다.

이번 편은 이 시리즈에서 AI·반도체, 2차전지, 방산, 헬스케어, 로봇·자동화, 우라늄·원자력, 미국 청정에너지·태양광 ETF 비교에 이은 여덟 번째 테마다. 보수·집중도·수익률·리스크 중 어떤 요소를 가장 우선하는지에 따라 4종의 순위는 달라지므로, 위 7)번 투자자 성향별 정리를 자신의 투자 목적과 대조해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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