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이 감염병 유입 차단 중심이던 기존 검역을 여행자 건강 예방과 정보 제공 중심으로 확대하는 검역체계 개편에 나선다. 질병관리청은 17일 ‘여행자 건강 중심 검역체계 구축 추진(안)’을 발표하고, AI 기반 검역시스템 도입과 여행자 맞춤형 건강정보 제공, 운송수단 위생관리 강화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추진안은 이재명 정부 국정과제인 ‘감염병 위기 대응체계 개선’을 이행하기 위한 것으로, 2027년까지 제도화를 목표로 한다. 질병청은 ‘감염병 위험으로부터 국민 건강을 보호하는 검역체계 구현’을 미션으로, 평시에는 예방과 정보 제공, 위기 시에는 신속 대응이 가능한 검역체계를 구축해 국제 이동 증가에 따른 감염병 위험에 대응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그간 시범사업으로 효과성을 확인한 과제를 본사업으로 전환하고, 대국민 정보 제공과 서비스 연계, 운송수단 위생관리 등 예방 중심 정책을 강화한다. 질병청은 먼저 여행 전·중·후 필요한 건강정보를 통합 제공하는 플랫폼 ‘여행건강알림e’를 내년까지 구축한다. 해외 질병통제기관 사례를 참고해 국가별 여행건강 정보, 중점검역관리지역, 예방접종, 검역정보 등을 한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검색 기능과 여행자 상담 기능을 강화해 이용 편의성을 높일 예정이다.
질병청은 AI와 데이터를 활용한 여행자 친화적 검역체계도 도입한다. 공공 AX 프로젝트로 AIoT(인공지능·사물인터넷) 검역 심사대를 포함한 ‘AI 검역관’ 시스템을 내년까지 개발해, 입국자 데이터와 해외 감염병 감시정보를 연계한 검역조사를 지원한다. 외국인이 편리하게 증상을 신고할 수 있도록 다국어 기반 시스템을 적용하고, 내년 하반기부터 김해공항에서 실증 운영할 예정이다.